시황
확신하기 어려운 부분은 (※)로 표시했습니다.
- 미국 반도체 지수 하락과 AI 인프라 종목
- 전력난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의 후순위화
- CPU·GPU 관련주 하락과 반응 없는 시장
- 시장은 핑계를 찾고 있다 – CXMT 해석
- CXMT가 한국 기업에 타격을 줄까?
- 외국인은 왜 파는가
- 주식시장의 냉정함과 무너진 코스피 차트
- 기술적 분석과 전 세계 AI 하드웨어 조정
- 추가 하락 가능성 – 코스피 5,600
- 이번 하락의 이유와 현금 확보
- 팔 타이밍과 '밑꼬리' 기다리기
- 큰 시장이 흔들릴 땐 작은 종목부터 정리
- 인텔·브로드컴 CEO 발언
- 시장이 원하는 건 주주환원
- 신규 신용융자 중단 이슈
- 왜 기관은 시장을 받쳐 주지 않을까
- 코스닥도 함께 빠진다
- 현금화 기준 – 급락 종목, 신고가 윗꼬리
- 박스권 장세에서는 매매가 필요하다
- 내일 반대매매 우려
- 언제까지 어려울까
1. 미국 반도체 지수 하락과 AI 인프라 종목
지금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9일(목요일)에 하루 쉬었는데, 미국 시장의 목요일·금요일·어제까지 이어진 흐름을 보면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다 빠지고 있어요. 엔비디아도 일부 빠지고 있지만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그나마 버티는 편이고, 오히려 마이크론을 비롯해 네오클라우드 업체들까지 급락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 배경이 중요하겠죠. CXMT 때문이라고 자꾸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조금 오버한 것 같습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미국 반도체 회사 30개의 주가를 한데 묶어 만든 "반도체 반 평균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계속 내려간다는 건 반도체 회사들이 대체로 인기가 없다는 뜻이에요.
- AI 인프라 기업은 AI를 돌리는 데 필요한 칩, 서버, 데이터센터를 만들거나 빌려주는 회사들입니다. 네오클라우드는 AI용 컴퓨터를 빌려주는 신생 회사들이에요.
- CXMT는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입니다. 전문가는 "중국 회사가 따라온다는 소문이 주가 하락의 진짜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 반 평균이 떨어질 때는 성적 좋은 반 대표(엔비디아, 브로드컴)는 덜 떨어지고, 다른 친구들(마이크론 등)이 더 크게 떨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2. 전력난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의 후순위화
미국의 전력난 때문에 반도체 수요에 병목 현상이 생기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전력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반도체 구입이 미뤄지는 건 당연하다는 얘기가 예전부터 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AI 데이터센터 관련 우선순위에서 미국인과 외국인 입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제일 후순위로 밀린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시장 흐름을 보면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도 별로 호응하지 않았죠.
- 병목 현상은 병의 좁은 입구 때문에 물이 천천히 나오는 것처럼, 한 곳이 막혀서 전체가 느려지는 일입니다.
- 비유하자면 게임용 컴퓨터를 10대 샀는데 교실 콘센트가 부족해서 켜지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렇다면 컴퓨터를 더 사는 걸 미루겠죠. 데이터센터도 전기가 모자라면 반도체 주문이 늦어질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칩(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만드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AI 관련 주식 중 지금 가장 먼저 팔 건 메모리"라고 순서를 매긴 셈이에요.
- 마이크론이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건, 이미 시장이 불안해서 좋은 소식이 안 먹힌다는 뜻입니다.
3. CPU·GPU 관련주 하락과 반응 없는 시장
그 이후 엔비디아, 브로드컴, CPU 관련 종목들이 한 번씩 다 올랐다가, CPU 관련주도 최근에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만 기사이긴 하지만 GPU 가격조차 급등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는 얘기인데, 원래대로라면 엔비디아나 AMD 주가가 좋아야 하는데 그것에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CPU는 컴퓨터의 두뇌, GPU는 그래픽과 AI 계산을 빠르게 하는 특수 두뇌입니다. 이 둘이 부족하면 값이 오르고, 만드는 회사는 돈을 더 벌어야 정상이에요.
- 인기 아이돌 콘서트 표가 모자라서 값이 폭등하는데 기획사 주가는 오히려 내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이상한 상황이라서 "시장이 좋은 소식에 반응을 안 한다"고 말하는 거예요.
4. 시장은 핑계를 찾고 있다 – CXMT 해석
시장은 지금 금리 핑계, 전쟁 핑계 등 여러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거시경제(매크로) 이슈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이즈가 나오니, 이를 전부 악재로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오늘도 오다가 기자분이 CXMT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물으셔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CXMT가 기술 개발을 안 하고 놀겠습니까? 쫓아오려고 개발해야죠. 연내에 데이터센터용 D램을 출시한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돈이 되니까 당연히 만들고 싶겠죠.
- 매크로 이슈는 금리(돈 빌리는 값), 유가, 전쟁처럼 나라와 세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큰 문제입니다.
- 노이즈는 라디오의 지직거리는 잡음처럼, 별 의미 없는 작은 소식을 말해요. 기분 좋을 땐 그냥 넘길 소식도, 불안할 땐 크게 느껴지는 법이죠.
- D램은 컴퓨터가 일할 때 쓰는 작업대 같은 메모리입니다. 같은 D램이라도 PC용보다 데이터센터용이 훨씬 비싸게 팔려서 중국 회사도 그걸 만들고 싶어 하는 거예요.
5. CXMT가 한국 기업에 타격을 줄까?
그런데 연내에 출시한다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타격을 받느냐 하면, 타격 받을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못 주는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수는 있겠지만, 양산도 새로운 기술 개발도 쉽지 않아요. 우리는 지금 잘 팔고 있는데, 그들이 들어온다고 우리 몫을 빼앗기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데이터센터에서 막 가져다 쓰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걸 종합하면, 시장이 좋을 때는 노이즈로 넘어갈 일인데 예전 같으면 "말도 안 돼" 하고 농담으로 넘겼을 일을 지금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작은 소문, 작은 뉴스에 심각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 맛집이 손님이 넘쳐서 줄이 길다고 해봅시다. 옆에 새 가게가 문을 열어도 줄 선 손님이 한꺼번에 옮겨 가지는 않아요. 새 가게는 아직 맛도 검증이 안 됐고, 기존 가게는 이미 단골이 많으니까요.
- 데이터센터는 한 번 고장 나면 피해가 큽니다. 그래서 검증 안 된 새 칩을 선뜻 쓰지 못해요. 이게 전문가가 "타격이 없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 시험 직전에 예민해진 학생이 사소한 말에도 크게 상처받는 것처럼, 지금 시장이 그런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6. 외국인은 왜 파는가 – 영국계 헤지펀드 vs 미국계 장기 자금
그럼 외국인들은 왜 이렇게 파느냐. 최근 자금 흐름을 보면 영국계 자금이 많이 팔고, 미국계 자금은 생각보다 안 팝니다. 영국계 자금은 주로 헤지펀드 자금이 많고, 미국계 자금은 보통 장기 투자로 들어오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에 샀어요. 9월 자료를 보면 미국계는 매수를 했는데 영국계가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 투자자라고 다 같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 헤지펀드는 빠르게 사고팔며 단기 수익을 노리는 큰 투자 회사입니다. 심지어 주가가 내려갈 것에 돈을 걸기도 해요.
- 장기 투자 자금은 연금처럼 오래 들고 가려는 돈입니다. 이 돈은 지금 가격이 싸다고 보고 샀어요.
- 즉 단기 선수는 팔고, 장기 투자자는 사는 "의견이 갈리는 상태"입니다.
7. 주식시장의 냉정함과 무너진 코스피 차트
아래 방향으로 베팅을 걸어 놓고 나쁜 기사를 쓰는 일도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되냐"고 하시는데, 여기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언론의 자유나 정의, 평등이 중시되는 시장이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시장이에요. 차트를 보면 지난주 목요일에 코스피 차트가 무너졌습니다. 저점을 계속 높여 가던 추세가 깨진 거예요. 그래서 목요일에는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반등이 안 나오면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금요일에 바로 빠져 버렸죠.
- 이 부분은 "주식시장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라 승부의 세계"라는 뜻입니다. 하락에 돈을 건 사람이 일부러 부정적 뉴스를 퍼뜨릴 수도 있다는 거예요.
- 저점을 높여 간다는 건 계단을 오르는 모양입니다. 내려갈 때마다 바닥이 이전보다 높아지는 거죠. 계단 한 칸이 갑자기 푹 꺼지면 "오르막이 끝났나?" 하고 불안해집니다. 이게 "추세가 깨졌다"는 의미예요.
8. 기술적 분석과 전 세계 AI 하드웨어 조정
이쪽 차트를 보시면, 아래쪽을 계속 높이며 가다가 목요일에 깼습니다. 어제 반등이 나왔지만 되돌림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추세추종 입장에서는 매도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동평균선들이 수렴하다가 결국 한 곳에 모였죠. 이렇게 모인 기운은 위로든 아래로든 방향을 한 번 틀어야 하는데, 문제는 아래로 틀었다는 겁니다. 저는 위로 틀어주길 바랐는데 목요일에 무너지면서 아래로 갔어요. 그렇다면 일본은 덜 빠지는데 왜 우리나라는 더 빠지냐고 하시는데, 일본의 대표 메모리 반도체 주식인 키옥시아는 지금 12.7%(※ 원문 "12.7% 7%") 빠지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키옥시아의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서 덜 빠져 보이는 것뿐이고, 사실상 AI 하드웨어 쪽은 전 세계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이동평균선은 최근 며칠(5일, 20일, 60일 등) 주가의 평균을 이어 만든 선입니다. 여러 선이 한 점에 모이면 "곧 크게 움직일 신호"로 봐요.
- 수축했던 용수철이 풀릴 때 위로 튈지 아래로 튈지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에는 아래로 튄 거예요.
- 추세추종은 "내려가는 흐름이면 따라 팔고, 오르는 흐름이면 따라 사는" 방법입니다.
- 조정은 많이 오른 뒤 숨 고르며 내려오는 구간이에요. 한국만 이상한 게 아니라 전 세계가 같이 조정받는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한국은 반도체 비중이 커서 더 크게 출렁입니다.
9. 추가 하락 가능성 – 코스피 5,600까지 열어 놓기
그럼 추가 하락도 염두에 두어야 하느냐는 질문인데, 염두는 두셔야죠. 제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말한다고 요구하시는 분도 있어서 부정적으로 말씀드리면, 전저점까지 갈 수 있습니다. 7월 전저점, 밑꼬리까지는 아니어도 5,600 정도는 열어 놔야 합니다. 그런데 5,600까지 가면 지독하게 싸지는 거예요. 지금 코스피 PER(※ 원문 "PR")이 5배 아래로 내려갔어요. 오늘 기준으로요. 그러면 지독하게 싸지니까 외국인들이 어떻게 할까요? 7월 29일, 30일에 빠졌다가 7월 31일에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갔던 것 기억나시죠? 그런 매수가 또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전저점은 전에 기록했던 가장 낮은 가격 근처입니다. 코스피가 5,600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한 거예요.
- PER은 "회사가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1년에 1만 원 버는 가게를 5만 원에 살 수 있다면 5배인데, 숫자가 작을수록 싸다는 뜻이죠. 5배 아래는 꽤 싼 가격이라는 겁니다.
- 상한가는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대치(30%)까지 오른 것입니다. 세일 때 사람들이 몰리듯, 너무 싸지면 사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어요.
10. 이번 하락의 이유 – 7월과의 비교, 그리고 현금 확보
중요한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돈을 못 벌어서 전망이 나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망도 좋고 돈도 잘 버는데, 그 전망을 못 믿겠다는 의심이 문제죠. 7월 말에 왜 빠졌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때는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느냐, 현금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걱정이었는데 지금 그 걱정을 하시는 분은 없죠. 그때 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걱정이 뭉뚱그려져 있어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걸 다시 이슈화해서 파는 거라면, "생각보다 그건 아니야"가 중론이 될 때 반등이 나오겠죠. 가격이 내려갈수록, 돈 잘 버는 회사의 주가가 너무 싸지면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때를 기다려야 해요. 반등은 나오겠지만 떨어지는 칼날은 잡을 수 없으니, 5,600까지는 열어 놓아야 합니다. 5,600이 깨지면 그때는 나름의 명분이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지금은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처럼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가진 회사들이에요. 이 회사들이 돈을 계속 쓸 수 있느냐가 7월의 걱정이었고, 지금은 해결됐습니다.
- 지금 하락은 "성적도 좋고 반에서 1등인데, 이유 없이 친구들이 '쟤 곧 망한대' 하고 소문내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소문이 거짓이라는 게 알려지면 다시 인기가 돌아오겠죠.
-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는 주식 격언입니다. 떨어지는 칼을 맨손으로 잡으면 다치니까, 바닥에 꽂힌 뒤에 잡으라는 말이에요. 즉 하락 중에 서둘러 사지 말라는 뜻입니다.
- 현금을 만든다는 건 주식 일부를 팔아 현금으로 바꿔 두는 일입니다. 시험 범위가 넓을 때 일단 가방을 가볍게 하는 것과 같아요.
11. 팔 타이밍과 "밑꼬리" 기다리기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느냐고 하면, 조금 늦긴 했습니다. 어제 종가나 오늘 시가에 팔았어야 했고, 어제 정도가 딱 끊고 가기 좋은 자리였어요. 제가 어제 방송에 나오지 않아서 말씀을 못 드렸죠. 저는 어제 개인 계좌를 많이 정리해서 일부러 현금을 만들어 놨습니다. 추세가 깨졌으니 아무리 회사가 좋아도 며칠, 일주일, 길면 한 달 힘들 수 있어서요. 오늘 오후에 반등이 나올지 지켜봐야 하지만 11시가 넘었는데도 신호가 없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여전히 격하고, 매도가 매도를 부르다가 과매도 구간에 심하게 들어가면 반발 매수가 나오면서 밑꼬리가 달리게 되어 있습니다. 밑꼬리를 다는 타이밍에 노려야 합니다. 현금이 많은 분들은 그때 사시고, 현금이 별로 없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쓸데없는 종목을 정리해서 종목을 가볍게 가져가셔야 합니다.
- 종가·시가는 그날 마지막 가격과 다음 날 첫 가격입니다.
- 과매도는 너무 많이 팔려서 가격이 지나치게 눌린 상태입니다. 용수철을 너무 세게 누르면 튀어 오르듯 반발 매수가 생겨요.
- 밑꼬리는 차트의 캔들(막대) 아래로 길게 달리는 선입니다. 장중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다는 흔적이에요. 밑꼬리가 길게 달리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중일 수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사려고 뛰어 나가면 값이 비싸지만, 비가 그친 뒤 사면 싸게 살 수 있죠. 바닥이 나온 뒤에 사라는 말이에요.
12. 큰 시장이 흔들릴 땐 작은 종목부터 정리하라
최근에 반도체 소부장부터 여러 종목을 사서 수익을 본 분도 있고 손해를 본 분도 있을 텐데,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큰 시장이 흔들릴 때는 작은 종목들이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작은 종목을 덜어내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정리할 종목은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가볍게 가져가야 합니다.
- 소부장은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회사들로,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재료와 기계를 공급합니다.
- 포트폴리오는 내가 가진 주식 전체의 묶음이에요.
- 큰 파도가 치면 큰 배는 버티지만 작은 보트는 뒤집히기 쉽습니다. 파도가 클 때는 작은 보트를 항구에 대 놓으라는 조언이에요.
13. 인텔·브로드컴 CEO 발언 – "AI 최대 리스크는 자본 조달 비용"
(진행자) 시장이 악재에는 크게 반응하고 호재에는 미동도 없어서 많은 분들이 지치시는 것 같습니다. 간밤에 인텔과 브로드컴 CEO가 "AI 최대 리스크는 메모리 부족에서 자본 조달 비용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대표) 그런 말을 한 배경을 봐야 합니다. 브로드컴이 최근 인텔에 자금을 지원했고, 여기저기 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먼저 했던 모델이죠. 브로드컴이 그런 말을 한다는 건 "그만큼 힘드니까 내가 도와주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지금은 자본이 중요하고, 돈을 버는 우리가 시장에 돈을 공급하지 않으면 AI 생태계가 중간에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 자본 조달 비용은 사업에 필요한 돈을 빌리거나 투자받을 때 드는 비용(이자 등)입니다.
- 놀이공원을 짓는 중인데 놀이기구는 충분히 샀지만, 건설 대금을 빌릴 돈이 비싸진 상황과 같아요. 돈 문제가 가장 큰 숙제가 됐다는 말입니다.
- 그런데 전문가는 이 발언을 "돈 많은 회사(브로드컴)가 친구 회사들에게 돈을 빌려줘서 같이 가자는 선언"으로 해석합니다. 같은 말도 걱정으로 들을지, 연합 선언으로 들을지 다른 거죠.
14. 시장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 – 주주환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 7천억 원(※ 원문 "107조")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빠지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숫자가 나와도 시장이 받아주지 않으니 "시장이 대체 뭘 원하느냐"는 의문이 생기죠. 사례를 보면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총 1위로 지금 5조 달러인데, 몇 년 전 1조 달러 정도에서 다섯 배 이상 올랐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을 걱정하는 건 연예인 걱정하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실적이 좋은데, 주가는 한동안 답보하거나 빠졌어요. 그러다 최근 많이 올랐는데, 그 이유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리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돈을 잘 버는 건 이미 알고 있으니, 시장은 "그래서 주주들에게 뭘 해줄 건데?"라고 묻는 겁니다.
마이크론은 3등 업체인데도 삼성전자에 비해 고점 대비 하락률이 적어서 회복을 많이 했습니다. 마이크론은 고점 대비 10~15%쯤 낮은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0%가 훨씬 넘고 40%에 가깝게 차이가 납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건 주주환원이 적다는 점입니다. 10월 말쯤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있는데, 거기서 놀랄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발표를 하면 "이 정도를 발표할 정도면 앞으로도 돈을 잘 벌 자신이 있구나"라는 신호가 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도 이미 많이 했지만 더 늘린다고 하니 "앞으로 더 잘 벌 수 있나 보다"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다.
- 주주환원은 회사가 번 돈을 주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배당금(현금으로 나눠 주기)과 자사주 매입·소각(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 남은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이 있어요.
- 반장이 학급비를 많이 모았는데 친구들에게 어떻게 쓸지 말을 안 해 주면 불안하겠죠. "이번 달엔 간식을 사겠다"고 발표하면 반장이 자신 있다는 걸 알고 안심하는 것과 같습니다.
- 핵심은 "돈을 잘 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그 돈을 나눠 주겠다는 약속"이 시장의 신뢰를 만든다는 거예요. 10월 말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15. 신규 신용융자 중단 이슈
(진행자) 신규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한다는 이슈가 수급에 막힘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표) 증권사가 신규 신용융자를 허가해 주지 않는 건 증권사 입장에서는 불안해서입니다. 제가 만난 분 중에는 신용을 100억 원까지 쓰는 분도 있었는데, 그러려면 자산이 못해도 200억 원 이상은 있어야 해요. 그런 분이 깡통이 나면 자산이 있어도 돈을 받아내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지난번 과열 때 정부도 이 얘기를 해서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급이 조금 약해질 수는 있지만 신용을 엄청나게 줄이는 건 아니고, 총액을 줄이고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제가 쓰는 증권사들도 신용이 안 되는 종목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엔 LG전자도 신용을 안 줘서 황당했어요.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도 안 주는데 어떤 증권사는 중소형주까지 주기도 합니다. 오히려 중소형주를 막는 게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금 주도 세력은 개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서, 신용 제한이 엄청난 악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게 중요하고, 지금은 신용 쓰라고 해도 안 씁니다.
-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내 돈 100만 원에 빌린 돈 100만 원을 더해 200만 원어치를 사는 식이에요.
- 깡통은 주가가 너무 떨어져서 빌린 돈조차 갚을 수 없게 된 상태입니다.
- 학교 앞 문구점이 외상을 주다가 외상값을 못 받는 일이 잦아지자 "신규 외상은 잠깐 중단"하는 것과 비슷해요. 증권사도 돈을 못 받을까 봐 조심하는 겁니다.
- 대표는 "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은 외국인이라 신용 제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6. 왜 기관은 시장을 받쳐 주지 않을까
(진행자) 왜 기관은 우리나라 증시를 적극적으로 받쳐 주지 않는가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대표) 기관의 돈이 어디서 오는지가 중요합니다. 기관의 주 자금은 원래 개인들이 투자한 펀드이고, 증권사 고유 계정은 얼마 안 됩니다. 가장 큰 건 연기금인데, 은행은 원래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니 연기금이 들어와 줘야 해요. 그런데 지난번에 마녀사냥하듯 국민연금을 비판해서 리밸런싱을 못 했죠. 그때 정리되지 못한 수급의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또 기관이 왜 안 사냐고 하시면 안 되는 게, 개인들이 직접 투자를 너무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간접 투자를 해야 기관에 돈이 생기는데, 직접 투자가 늘었으니까요.
물론 기관 잘못도 있습니다. 우리 증시가 늘 박스피였기 때문에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같은 펀드들이 유야무야된 거고요. 지금은 박스피를 벗어났지만 그 시점에는 개인 직접 투자가 더 활발해졌고, ETF 시장이 활발해졌습니다. 그래서 증권사와 운용사도 ETF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유일한 기관 자금처럼 보이는 ETF도 결국 개인 돈입니다. 오늘 금융투자가 사는 것도 ETF 자금일 가능성이 높고요. 연기금은 돈이 없습니다. 오늘 90억 원 정도 사고 있는데, 어제 좀 샀으니 오늘은 힘들 것 같습니다.
- 기관은 개인이 아닌 큰 투자 주체(연기금, 펀드 운용사, 증권사 등)입니다.
- 연기금은 국민연금처럼 사람들이 노후를 위해 모아 둔 큰 돈이에요.
- 직접 투자 vs 간접 투자: 직접 투자는 내가 직접 주식을 사는 것이고, 간접 투자는 펀드에 돈을 맡겨 전문가가 대신 사 주는 것입니다. 개인이 직접 투자를 많이 하면 펀드에 돈이 덜 모여서 기관의 사 줄 돈이 줄어요.
- 박스피는 코스피가 일정한 범위(상자) 안에서만 오르내리는 횡보장입니다. ETF는 여러 주식을 묶어 놓은 상품으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요.
- 결국 "기관이 안 산다"고 불평하기 전에, 기관의 돈도 사실은 우리 같은 개인의 돈이라는 설명입니다.
17. 코스닥도 함께 빠진다
(진행자) 최근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올라서 코스닥에 베팅한 분들이 많았는데 오늘 코스닥도 빠지고 있습니다.
(대표) 우리나라는 동조화될 수밖에 없고, 코스닥이 너무 작은 시장입니다. 최근 코스닥이 오른 이유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변동성이 줄어서였어요. 7월 말 이후 올라야 1~2%, 떨어져도 1~2%로 제자리걸음을 하니까 눈치를 보다가 "이제 좀 괜찮아졌나" 하고 10월부터 올렸는데, 그것도 주로 외국인이 올렸습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폭락하든 폭등하든 코스닥은 못 가요. 자금이 그쪽으로 쏠리니까요. 지금은 다시 제자리로 온 거죠. 추세적으로는 9월 중순부터 올라서 10월 초가 마지막 피날레였는데, 몇 거래일(※ 원문 "예거래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빠질 때 속도가 오를 때의 세 배쯤 되는 건 항상 그렇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바닥에서 잡고 있는데, 이쪽은 수익률 게임을 계속하는 사람들이라 오늘 종가 무렵에 잡아 놓고 내일 또 확 올릴 수도 있습니다. 당분간 변동성은 클 수 있습니다.
- 코스닥은 중소·벤처기업 중심 시장이고, 코스피는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 중심 시장입니다.
- 동조화는 같이 움직이는 현상이에요. 작은 배(코스닥)가 큰 배(코스피)의 파도를 따라 흔들리는 것과 같습니다.
- 오를 때는 계단으로 천천히, 내릴 때는 엘리베이터로 빨리 내려오는 게 주식의 습성이라고 합니다. 오른 속도의 세 배로 빠졌다는 건 그만큼 급하게 내려왔다는 말이에요.
- 변동성은 가격이 오르내리는 폭이 크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한동안 롤러코스터 구간이니 조심하라는 이야기예요.
18. 어떤 기준으로 현금화할까 – 급락 종목, 신고가 윗꼬리
(진행자) 현금화를 한다면 모든 섹터와 종목을 다 팔 수는 없으니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추세 이탈을 기준으로 잡아야 할까요?
(대표) 일단 오늘 시장에서 10% 이상 빠지는 종목들은 사실상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너무 많이 올랐거나 밸류가 비싸서, 안 그래도 밸류 고민이 있던 차에 매도가 나오는 거죠. 최근에 힘겹게 올렸는데 확 빠지는 종목도 있고요. 이런 종목은 조심하고 비중을 줄이셔야 합니다. 반면 PSK홀딩스 같은 회사는 오늘 같은 날도 올라가는데, 다른 장비주 대비 그냥 적정 밸류예요. 그동안 저평가받던 걸 해소한 거라 오히려 안 빠집니다. 그런데 이런 종목도 너무 고점이면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중소형주 중 가장 잘 갔던 게 심텍(※ 원문 "심택")인데, 전고점을 뚫고 올라갔을 때 신고가가 나오면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10월 6일에 윗꼬리를 달았잖아요. 이런 날은 줄여야 하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고, 여지없이 빠지죠. 누구나 이런 데서는 한 번 팔고 싶어 하거든요. 저 같으면 수익이 났으면 정리합니다. 위를 자꾸 생각하면 못 파는 겁니다. 최근 주식이 어려워진 이유가 그겁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쭉 갈 때는 너무 편하게 하셨는데, "소부장 너무 좋아요" 하고 말할 때가 딱 꼭지입니다. 방송에서 "지금이라도 사야 됩니까?"라고 물을 때가 항상 꼭지예요. 전문가가 뭉뚱그려 대답하면 "아, 팔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거의 공식이에요. 케이씨텍(※ 원문 "K시텍/케이스택") 같은 종목도 잘 갔는데 전고점을 뚫은 건 의미가 있지만 윗꼬리를 달면 한 번 정리해 줘야 맞습니다. 산 것의 절반이라도 팔아 놓고 보시는 게 맞아요.
- 밸류(밸류에이션)는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비싼지 싼지를 말합니다.
- 신고가는 역대 최고 가격이고, 윗꼬리는 장중에 높이 올랐다가 도로 내려와 차트 위쪽에 긴 선이 남은 모양입니다. "높이 올라가 봤는데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증거예요.
- 케이크 한 조각이 제일 맛있어 보일 때 다 먹어 버리지 않고 반만 먹고 남기는 것처럼, 수익이 났을 때 절반만 파는 방법(분할매도)이 있습니다. 다 팔았는데 더 오르면 아쉽고, 안 팔았는데 떨어지면 속상한데, 반만 팔면 둘 다 덜 속상하죠.
-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나올 때는 이미 모든 사람이 그 주식을 알게 되어 더 살 사람이 남지 않았다는 신호라는, 주식 현장의 경험칙입니다. 늘 맞는 법칙은 아니고 참고로 보는 말이에요.
19. 박스권 장세에서는 매매가 필요하다
지금은 주식시장이 박스권 장이라, 어차피 매매를 해줘야 하는 장입니다. 추세로 쭉 가는 게 아니라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니까 팔 때도 있어야 해요. 당분간 추세 상승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업계에서 흔히 "마사지"라고도 하고 "비중 조절"이라고도 하는 방식으로 100을 샀으면 수익이 났을 때 반을 덜어내고, 샀는데 아니다 싶으면 빨리 손절해야 합니다. 삼성전자·하이닉스를 그냥 쭉 들고 가는 분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언제 더 살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하지만 중소형주를 매매하시려는 분들은 이런 매매에 익숙하지 않으면 아예 발을 담그지 않는 게 낫습니다. 케이씨텍은 오른 지 열흘도 안 돼서 쭉 올랐는데, 빠질 때도 3~4일 만에 쭉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현금을 만들 수 있게 가볍게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 박스권 장은 가격이 일정한 구간 안에서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시장입니다. 시소를 타듯 오르내리니까 오를 때 팔고 내릴 때 사는 식의 매매가 어울려요.
- 손절은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일부러 손해를 보고 파는 것입니다. 상처가 작을 때 반창고를 붙이는 것과 비슷하죠.
- 장기 보유 vs 단기 매매: 큰 회사를 장기 보유하는 건 "마라톤", 중소형주 매매는 "단거리 달리기"입니다. 단거리를 달릴 때는 출발도 멈추기도 빨라야 해요.
20. 내일 반대매매 우려
(진행자) 오늘 이렇게 많이 빠지면 내일 반대매매 우려가 나올 텐데요.
(대표) 내일 장 초반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도 계속 나옵니다. 스탁론부터 시작해서 2시쯤에는 CFD 계좌(※ 원문 "CFT")까지 나올 거예요. 삼성전자가 7% 빠지면, 5~6배까지 빌려주는 증권사가 있어서 바로 나옵니다. 3일 연속 빠졌으니 이런 계좌는 아웃이에요. 그런 자금이 다 빠져나가고 나면 반등이 나오겠지만 조심하셔야 합니다. 현금으로 산 분들은 지금 마이너스여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다리면 언제든 플러스가 될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신용 등으로 쓰신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 때문에 더 빠지는 경우가 생기고, 더 빠지면 노려서 사는 사람이 또 있으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7월 급락 때도 신용 문제가 크지 않았던 건, 신용 쓰시는 분들이 대부분 점검해서 미리 끊기 때문입니다. 반대매매를 당할 때까지 바보같이 기다리진 않습니다.
- 반대매매는 빚으로 주식을 산 사람이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 증권사가 본인 동의 없이 강제로 주식을 팔아 빚을 회수하는 일입니다.
- 스탁론, CFD는 빌린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에요. 특히 CFD는 내 돈의 5~6배까지 투자할 수 있어서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강제 매도가 나옵니다.
- 도미노를 세워 놓고 하나가 쓰러지면 연달아 쓰러지는 것과 같아요. 강제로 판 물량이 주가를 더 떨어뜨리고, 그게 또 다른 강제매도를 부릅니다. 하지만 도미노가 다 쓰러지고 나면(= 강제 매도가 끝나면) 더 팔 물량이 없어서 반등이 가능해요.
- 현금으로 주식을 산 사람은 시간이 내 편이라서 버틸 수 있습니다.
21. 언제까지 어려울까 – 외국인, CPI, 그리고 시장의 비관
(진행자) 10월 말까지는 시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봐야 할까요?
(대표) 결국 외국인이 어떻게 포지션을 돌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멘텀 면에서는 CPI 발표가 얼마나 잘 나올지 모르겠고, 기대는 안 합니다. 이번에도 CPI가 생각보다 높게 나올 수 있어요. 예상치만 부합해도 다행이고, 금리가 갑자기 내려가거나 전쟁 국면이 완화되면 좋겠는데 3월부터 계속 나온 얘기가 지금도 비슷합니다. 유가와 금리가 가장 큰 문제이고, 거기에 미국의 AI 관련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이 부족한데 반도체를 주문하겠느냐 하는 식으로 월가의 책상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문제예요. 현장에 있는 분들은 내년에 반도체를 아예 못 구할까 봐 안절부절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DDR4 재활용 얘기까지 나와서, 폐기된 가전제품에서 반도체를 뜯는다는 말도 있어요. 예전에는 뜯는 비용이 더 들어서 폐기했는데, 이제는 뜯어도 수익이 나기 때문에 뜯는 겁니다. 그런 상황인데 주가는 빠지니 참 신기한 일이죠. 시장이 너무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가 조금이라도 밝아지는 게 보이면 분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뀔 수 있습니다. 7월 말을 생각해 보세요. 그때 메타가 바보 취급을 받았는데(※ 원문 "바보형"), 지금 메타는 사상 최고가를 가고 있잖아요. 시장은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 CPI(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물가가 높게 나오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지니 주식시장엔 부담이에요.
- 포지션을 돌린다는 건 "팔던 사람이 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는 뜻입니다. 전체 시장의 분위기가 큰손 외국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예요.
- DDR4는 오래된 세대의 메모리 칩입니다. 버려진 가전에서 칩을 뜯어 다시 쓸 정도라는 건 그만큼 반도체가 귀하다는 뜻이고, 이론상으로는 반도체 회사에 좋은 소식이에요.
- 마지막 말은 "시장 분위기는 날씨처럼 바뀐다"는 메시지입니다. 7월 말에는 메타가 욕을 먹었는데 지금은 최고가이듯, 지금의 비관도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다만 언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니, 앞서 말한 것처럼 비중은 가볍게 가져가는 게 핵심 조언입니다.
※ 이 글은 방송 내용을 쉽게 풀어 쓴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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